책 : 화폐 트라우마. 강대국의 과거를 훔쳐보다


책 : 화폐 트라우마 - 강대국의 과거를 훔쳐보다

나는 고등교육을 졸업할때까지, 내가 일용직 노동자가 되기 전까지 돈에 대한 개념이 없었다.
그당시 나에게 돈에 관한 문제는, 아침에 나오는 먹기싫은 반찬과도 같았다. 

시간은 흐르고 나이가 들어 사회에 나가게 되었다. 
사회초년생이 되어 일을 하게 되었고, 월급이라는 것을 받게되면서 돈의 힘을 알게 되었다. 대단해 보이던 과장님도, 카리스마 있던 부장님도, "돈"을 벌기위해 일을 한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그리고 내가 알고 있던 꿈과 희망은 "돈"을 가진 "부자"들만을 위한 것이라는 것도 깨달았다.

그때의 나는 나이도 어리고, 취직하지 못한 대학생이었기에 살짝 삐뚤어져 있었다.
세상을 비판하며,  우정과 의리 사랑만을 무르짖으며 다녔다. 그리곤 손에 쥐고 있는 돈만 바라보며, 눈감고 아웅하는 식으로  쓸 궁리만 했었다. 어찌보면 돈을 피하고 다닌 셈이다.

 하지만 20대 중반에 온 지금 끝까지 돈을 외면할 수는 없었다. 
돈에 관해 무지한채 살기에는, 내가 살아갈 날이 너무도 길었기에 오기가 생겼는지도 모르겟다. 사람이 살면서 해야되는 일과, 하고싶은 일이 있다고 했던가? 나에게 경제와 돈에관한 문제는 해결해야되는 일이었다.
결혼과, 취업이라는 지상과제가 생긴 이상. 움직여야했다.

왔다-! 택배!!


 경제를 싫어하는 사람이, 경제서적을 읽기란 쉬운 일이 아니다. 
글 한자를 읽어도 헛읽게되고, 한권을 다 읽어내는 시간도 남들보다 길며, 그 책 속에 담긴 내용을 소화하는 기간도 오래 걸리기 때문이다.

경제에 대해 관심을 가지고, 책도 몇권 읽어본 나로써 "화폐트라우마"는 썩 읽기 좋은 책이었다.
다른 경제 서적은 마치 전공책을 보는듯한 용어의 남발에, A+B=AB 라는 삼단 논법이 빽빽하게 들어차 석장만 읽어도 토할거 같았기 때문이다.

사진 : 화폐 트라우마



 시중에 나온 돈에 관련된 경제서적은 과거보다 미래를 예측하려 하는 편이 강하다. 
하지만 이 책은  강대국의 역사에 주목하여, 그 각대국의 화폐가 어떻게 지금까지 오게 되었는지를 설명하고 분석해준다. 
콕 찝어서 이야기 하자면 "경제 서적" 이라기보다 "화폐 역사 서적" 에 가깝다고 생각한다.
이 책에 속에는 세계 강대국을 기준으로 4가지 화폐, 달러, 유로, 위안, 금의 역사를 설명해준다.
그리고 각각의 강대국이 "화폐"를 가지고 한 일(과거의일)을 근거로 현재의 상황에 대입하여 마치 대동여지도마냥 펼쳐, 각 강대국의 이해관계가 얽혀있는 경제 상황을 쉽게 생각할수 있도록 도와준다.

위드 블로그 최고!!


책속에는 일확 천금을 벌수있는 내용은 담겨있지 않다.
독자로 하여금 돈이라는 "물건"에 대한 그리고 그 물건의 "역사"에 대해 생각하게 만든다
그리고 읽은뒤 후회하지도 않는다 돈에대한 시야가 한층더 깊어짐을 느낄테니까.
이것만으로도 이 책은 자신이 해야할 충분한 몫을 한게 아닐까?

-ps 
책은 처음부터 끝까지 명쾌하고 담백한 문장을 구사한다.
글쓴이가 경제 기자여서 그런지 모르겠지만, 이는 독자가 한걸음더 책에 다가갈수 있게 도와주지 않았나 싶다.
경제와 돈에 대한 지식이 내침대 속에 있는 집먼지 진드기만도 못한 내가 수월하게 읽을 정도였으니.. 아마 고등학교 1학년이라면 재미있게 읽지 않을까 생각한다. 

책속의 내용에 관해 더 설명해 주고 싶지만...
이는 훗날 책을 사볼 독자분들을 위해 빈칸으로 남긴다.




저는 건강한 리뷰문화를 만들기 위한 그린리뷰 캠페인에 참여하고 있습니다.